나의 시

낙엽

Purpureus 2012. 10. 28. 21:42

저들도 흔들리며 늙어간다/

10월도 구부러드는 말일/

햇빛 한 그릇, 이젠 더 먹기 싫어 피하련만/

 

비 온 날, 없는 고개 내밀어 육추받던 파랑새의 청초함은 잊었누/

하늘아래 그늘진 곳도 바람은 불고 빗물도 흐른다/

 

그러면서 세월만 젖고 몸은 마른다/

부스러진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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